세상 모든 것이 다 독불장군으로 혼자서 설 수 없는 건 자명한 사실. 워드프레스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에 맞춰 잘 타협해야 한다.
타협 #1: 만드는 사람이 원하는 구조를 첨부터 설계하지 못한다.
워드프레스는 CMS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빌트인 되어 있고, 용도에 맞게 짜맞추는 구조이다. 개발의 시점도 다르다.
일반적인 웹프레임워크는 개발자가 원하는 구조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웹사이트의 개발자가 주가 되고, 웹프레임워크는 서포트하는 구도를 가진다.
워드프레스는 웹프레임워크와는 미묘하게 결이 다르다. 워드프레스는 기본적인 기능을 애초부터 가지고 있고, 테마와 플러그인이 그 기능을 확장한다. 개발자는 사이트의 객이 된다. 미리 만들어진 테마를 사용하는 경우 이 부분이 확실히 부각된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짜는 것이 자신의 의도대로 되어 좋을지 모른다. 그러나 의도한 모든 것을 다 온전히 기능하게 설계하고 구현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 기능이 기존의 워드프레스가 제공하는 것과 크게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면, 워드프레스의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