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워드프레스 기반의 사이트에서는 쇼트코드나 빌더 요소를 활용하여 동적인 콘텐츠를 삽입합니다. 이렇게 하면 테마에서 셋팅한 헤더, 푸터, 사이드바의 구조와 UI를 가져다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을 진행하다 보면 워드프레스 코어의 기본 요소는 활용하되, 그외 테마나 플러그인을 완전히 배제하여 독립된 페이지를 구축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만들면 어떤 테마이든 구애받지 않는 독립적인 UI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자주 활용하는 액션이 template_redirect입니다. 테마가 동작하기 전에 다른 플러그인이 어떤 동작을 부가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액션입니다. 이 액션에서 웹페이지 모두를 걸어버리고 시동을 중단해 버리면 테마가 실행되지 않게 되어 원하는 모습으로 결과믈 만들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하면 테마가 동작하지 않아 웹페이지는 한결 빠르게 동작합니다. 그런데 HTML 소스까지 자세하게 살펴보면 그다지 신통치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플러그인이 응답 메시지에 손대버렸기 때문입니다. 꽤 많은 불필요한 요소들이 헤더/푸터 사이로 덕지덕지 붙어 있고, 실행 속도가 현저히 느린 웹사이트면 여전히 실행 속도가 굼뜬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우리가 독립적으로 구축하기로 한 웹페이지이기 때문에 다른 플러그인의 개입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필요한 플러그인 한둘쯤이겠지요. 그리고 코어에서 붙여 넣는 여러 태그 요소들도 그다지 필요 없는 것이 많습니다. 아무튼, 필요없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워드프레스를 활용하되, 최대한 헤더와 푸터에서 쓰지 않는 요소를 배제하여 웹페이지를 시동하기 위해 WordPress Clean Startup 플러그인을 제작하였습니다. 이것을 활용하면 무진장 빠른 커스텀 웹페이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