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iPhone 4S

2017년 02월 18일 토요일자로 6년간 사용한 아이폰을 교체했다. 갤럭시 A5 2017 모델이 이제 내 새로운 폰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을 같이 겪어준 폰인데, 물건에 감정을 너무 쓴 걸까? 마음이 짠하다. 대학원 때, 아르헨티나 때, 귀국 후 인턴, 게으른 프리랜서(?), 일산 고시원 시절하며 최근에 이르기까지… 늘 내 손, 호주머니, 가방에 있었던 녀석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너무나 느려지고, 한 번 갈았던 배터리도 시원찮아졌다. 추억은 많지만 더 이상은 같이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일산 원룸으로 옮기고 나서 인터넷 사정이 그닥 좋지 않은데, 후진 3G 망으로는 도저히 인터넷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언젠가는 애플 휴대폰을 다시 쓸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일산에 와서 많은 것이 새롭게 변해 간다. 새로워지는 일은 나쁜 일은 아니지만, 익숙한 것을 버린다는 것은 상당히 자주 짠한 감정을 가져 와서, 그걸 안고 가기 버거울 때가 많다. 쓸데 없이 감상적이다. 밤이라 그렇다.

그래 안녕 내 아이폰 4S, 오늘까지 나랑 같이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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