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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대강대강 써내려가는 글.

  • 헬조선? 그렇지만 우리는 변화할 겁니다.

    헬조선? 그렇지만 우리는 변화할 겁니다.

    헬조선이라는 말 아시죠? 솔직히 저도 이 말, 엄청 동의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번 총선과 이번 대선을 보고 느꼈습니다. 우리 나라는 계속 변하고,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모든 문제가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사회 여러 곳에서 여전히 지옥같이 답답한 면이 있다고는 생각한다. 또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겠죠, 당연히. 그러나 이 사회가 변해간다는 사실을, 성숙해진다는 사실을 보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단순히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은 보다 폭넓은 의견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본격적인 세대, 30대와 20대들은 본격적으로 나라를 바꿀 거에요. 그러나 변화의 본물결은 지금의 10대가 주축이 될 것입니다. 정말 멋진 나라로 탈바꿈하리라 생각합니다.

    특성 이미지 출처: http://www.fmkorea.com/best/648971228

     

  • 코드 행복론

    코드는 행복해야 한다. 그 클래스나 모듈 내에서 코드가 행복해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것이 행복하냐? 물으면 그건 프로그래머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루겠지. 서로의 시각이 다르니, 같은 코드라도 다른프로그래머의 각각 다른 시선으로 “필터링” 되면 쓰레기가 될수도, 진주같이 빛나는 코드가 될 수 있다. 애매모호하다. 코드는 논리적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확실하게 잘잘못을 나눌 수 있는 명제의 문제가 많다. 그러니 코드의 “행복론”이라니 이건 너무 추상적이지 않은가? 헛소리이지 않은가? 맞다. 헛소리 같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런 행복론은 왠지 멋져 보인다. 허황되지만 은근 믿어 보고 싶다. 아, 그리고 아주 완곡하게 이야기해 보자. 코드는 프로그래머의 산물이다. 내가 프로그래머라면, 내가 짠 코드는 내 자식과 같은 것이다. 내 새끼들은 그래도 잘나고 멋있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심리다. 나도 가능하면 내 코드가 잘나고 멋있었으면 좋겠다.

    또 코드에 정답과 오답이 언제나 칼로 자르는 것처럼 나누어지냐고 한다면 또 그건 아니다. 아까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니 모순 같지만 약간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그러니까 이거다. 코드가 풀려고 하는 문제의 풀이 과정(알고리즘)은 정답이냐 오답이냐를 딱 잘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정답의 도출 과정은 제각각이다. 답이 여럿일 수 있다. 알고리즘이 아닌 방법론 차원으로 올라가면 프로그램은 세상만사처럼 딱 잘라서 선악 참거짓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패턴 같은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어떤 패턴은 영 아니지만 어떤 패턴은 잘 맞는다. 한편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결 패턴이 존재할 수도 있다. 애매모호해지는 것이다. 괜히 프로그래밍이 우스갯소리로 “도 닦는 직업”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런 와중에 문득 행복론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메모를 장황히 적고 있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을 한다. 많은 현명한 이들이 “행복”을 중요한 가치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래 행복하면 좋지.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코드가 만약 사람이라면? 내가 짠 내 새끼들이 살아 숨쉬는 생물이라면? (머신 속에서 개념적으로 살아 숨쉬기는 하지. 우리는 이걸 개채화-instantiation라고 부른다.) 그러면 그 애들은 과연 행복할까? 살고 죽는 (생명 주기) 짧디짧은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을까?

    내 멋대로 그런 가치를 사람의 행복론에서 따 와서 상상해 보았다. 뭐 잡동사니같은 생각인데, 괜히 멋지구리해 보였다. 코드가 행복해 한다? 어떻게 행복해할지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직감적으로는 뭔가 작은 실마리 같은 게 잡힌다고 느낀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서도.

  • 안녕 iPhone 4S

    2017년 02월 18일 토요일자로 6년간 사용한 아이폰을 교체했다. 갤럭시 A5 2017 모델이 이제 내 새로운 폰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을 같이 겪어준 폰인데, 물건에 감정을 너무 쓴 걸까? 마음이 짠하다. 대학원 때, 아르헨티나 때, 귀국 후 인턴, 게으른 프리랜서(?), 일산 고시원 시절하며 최근에 이르기까지… 늘 내 손, 호주머니, 가방에 있었던 녀석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너무나 느려지고, 한 번 갈았던 배터리도 시원찮아졌다. 추억은 많지만 더 이상은 같이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일산 원룸으로 옮기고 나서 인터넷 사정이 그닥 좋지 않은데, 후진 3G 망으로는 도저히 인터넷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언젠가는 애플 휴대폰을 다시 쓸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일산에 와서 많은 것이 새롭게 변해 간다. 새로워지는 일은 나쁜 일은 아니지만, 익숙한 것을 버린다는 것은 상당히 자주 짠한 감정을 가져 와서, 그걸 안고 가기 버거울 때가 많다. 쓸데 없이 감상적이다. 밤이라 그렇다.

    그래 안녕 내 아이폰 4S, 오늘까지 나랑 같이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웠어.

     

  • predix-seed 자동 빌드 스크립트

    요즘 predix를 열나게 파고 있는 중이다. 엔터프라이즈급의 프레임워크라 따라 하기가 매우 버겁지만, 어쨌든 천천히 진행중이다.

    predix-seed라고 github에 있는 샘플 앱을 가져다가 빌드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매우 여러 점에서 실수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부족한 쉘 스크립트 능력을 끌어 모아 어쨌든 자동화해 보았다.

    gist 참고

    참고할 문서들

    • https://www.predix.io/docs/?r=291908#zPpm2vcE
    • https://forum.predix.io/answers/2756/view.html

    구글에서는 잘 검색이 되지 않고, 포럼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

  • 내가 어쩌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워드프레스 개발에 깊숙히 들어오게 된 걸까?

  • Korean Conversation #1

    오늘 처음으로 한국어 대화 자원 봉사에 참가해 보았다.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첫 만남은 류선우 씨. 오스트리아 사람.

    • “오늘은 커피가 땡긴다.”
    • “그들은”에서 “그 애들은”이나 “걔네들은” 이란 표현을 알려 줌

    둘째 만남은 뮤리엘. 미국 플로리다의 사람. 춤을 좋아하고 댄서가 되고 싶어하는 현 영어 강사.

    • 계피는 좋지만 넛멕(nutmeg)이라는 알 수 없는 향신료는 싫어한다는 사람.
    • 홍대는 시끄러워서 싫다고.
    • 사진찍기, 요리하기, 노래하기, 춤추기를 좋아한다네요.